꼴찌서 세번째… 우즈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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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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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3R 합계 11오버 1996년 프로 데뷔후 최악

애크런=AFP 연합뉴스
애크런=AF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가 끝 모를 추락에 허덕였다.

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우즈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로 흔들리며 5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11오버파 221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78위.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통산 7차례나 우승했던 화려한 과거가 무색할 정도다.

우즈의 54홀 스코어 11오버파는 1996년 프로 데뷔 후 최악이다. 최종 라운드에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프로 데뷔전이던 1996년 밀워키 오픈 때 기록한 역대 최악의 순위(공동 60위)를 넘어설지도 모른다.

50%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38.8%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우즈는 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샷 난조에 허덕였다. 8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이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플롭샷마저 언덕을 타고 굴러 내려오는 어이없는 실수 끝에 결국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111위에 머문 우즈는 부진이 계속될 경우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도 잃을지 모른다. 숀 오헤어와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는 공동 선두(9언더파).

한편 전날 발표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양용은, 비제이 싱(피지)이 같은 조로 묶여 1,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PGA챔피언십은 12일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위슬링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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