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5세 최연소 60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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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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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베이브 루스 기록 넘어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5·사진)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연소 600홈런을 달성했다.

로드리게스는 5일 토론토와의 홈경기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숀 마컴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7호 홈런이자 역대 7번째 600홈런. 1975년에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만 35세 8일 만에 600홈런을 터뜨려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던 기록(36세 196일)을 1년 이상 앞당겼다.

2267경기 만에 세운 기록으로 루스의 최소 경기(2044경기)에는 크게 모자랐다.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599홈런을 때린 이후 로드리게스는 부담 탓에 전날까지 12경기에서 홈런은커녕 45타수 8안타(타율 0.178)로 부진했다. 로드리게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가 세운 762개. 1986년에 데뷔한 본즈는 38세였던 2002년에 600홈런을 돌파했고 2007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로드리게스가 본즈처럼 43세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앞으로 8시즌은 더 뛸 수 있다. 이 기간 평균 21개의 홈런을 때린다면 본즈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그러나 약물 파문의 주인공인 본즈가 행크 에런(통산 755홈런)의 기록을 깰 때 그랬듯 스테로이드제 복용 사실이 드러난 로드리게스 역시 그리 환영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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