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상비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재일동포 출신 북한 공격수 정대세(보훔·사진)가 “사실이라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전했다.
남아공에서의 활약으로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정대세는 사상비판 등의 보도 사실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슬프다”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니까 비판 받을 수는 있지만 (사상비판을 받았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 선수나 감독이 일부러 1%라도 힘을 빼고 경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또 “월드컵이 끝나고 평양을 방문했을 때 환영을 받지 못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했다. 월드컵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2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1일 김정훈 북한 감독이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믿음을 저버린 행위로 건설현장에서 하루 14시간씩 강제 노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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