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대파 5위로… 양현종-류현진 14승 공동선두
롯데 이재곤 첫 완투승… SK는 2위 삼성 울려
KIA의 지난해 8월 전적은 20승 4패다. 놀라운 승리 행진으로 분위기를 탄 KIA는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KIA의 상황은 지난해와 많이 다르다. 4위를 놓고 롯데, LG 등과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KIA가 지난해와 같은 한여름의 마법을 꿈꾸고 있다.
3일 광주에서 승차 없이 5위로 앞서 있는 LG를 만난 KIA의 기세는 상반기와 달랐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 최희섭이 볼넷으로 나가자 김상현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3회 LG 이택근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최희섭의 동점타에 이어 김상현이 역전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상현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5회 쐐기 1점 홈런을 날린 최희섭도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지난해 최희섭과 김상현이 함께 홈런을 날린 7경기를 모두 이겼다. ‘CK포’가 동시에 폭발한 KIA는 LG를 12-3으로 대파하고 39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14승(3패)째를 거둔 양현종은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하면서 KIA(해태 시절 포함) 왼손 투수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대구 경기에서는 선두 SK가 삼성을 7-4로 꺾고 두 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잠실에서 이재곤의 4안타 1실점 완투를 앞세워 두산을 7-1로 완파하고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4연승을 달렸다.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한 그는 93개의 투구로 경기를 마쳐 시즌 9이닝 최소 투구 완투승의 기록도 세웠다.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을 6-2로 눌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14승(4패)째를 올렸다.
한편 전날 기준으로 1위 SK-2위 삼성, 3위 두산-4위 롯데, 5위 LG-6위 KIA, 7위 한화-8위 넥센이 맞붙은 이날 광주와 대구구장이 매진되는 등 4개 구장에 총 5만6313명의 관중이 모여 올 시즌 화요일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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