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동국이 초등생에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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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일 07시 00분


K리그 올스타들 축구 클리닉

대표팀GK 한수지도 성남 정성룡이 2일 열린 축구클리닉 행사에서 일일 골키퍼 코치로 나서 어린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상암|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대표팀GK 한수지도 성남 정성룡이 2일 열린 축구클리닉 행사에서 일일 골키퍼 코치로 나서 어린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상암|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얘야,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이 때는 저렇게 패스하는 거야!”

내내 흥미로웠고, 뜨거웠다. 필드에서 보여줬던 열정 못잖게 꿈나무를 가르치는 K리거들의 모습 또한 진지했다.

SK텔레콤 드림풋볼 유소년클리닉이 열린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전국에서 51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여기서 3개 학교(알로이시오 초등학교 23명, 충북 음성 감곡초등학교 여자부 15명, 청남초등학교 축구부 48명)가 최종 선정돼 평소 동경했던 스타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방울이 흘러내릴 정도의 끈적이는 한여름 오전의 무더위도 20명의 K리그 올스타 멤버들과 86명 유소년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1일 스승-1일 제자’로 만난 이들은 여러 개 조로 나눠 한 시간 가량 클리닉을 진행했다.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이동국(전북). 콘 4개로 골대 2개를 만들어 4대1 미니게임을 하던 이동국은 볼을 빼앗기 위해 계속 달려드는 유소년들에 지쳤는지 연신 실수를 거듭해 폭소를 자아냈다.

스탠드에 앉아 코치가 된 제자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 최강희 감독(전북)은 “저 친구가 벌써 체력이 바닥났네”라며 촌철살인 코멘트를 던졌다.

구자철 팀과 이동국 팀이 미니 게임을 벌일 때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유소년 선수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담궈버려”라고 외치자 이를 들은 구자철이 “어떤 녀석이 그런 말을 했어”라며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사인공세와 기념촬영. 티셔츠와 기념 공에 정신없이 사인을 하던 몰리나(성남)는 한국말로 또박또박 “사람들 많아”를 외쳐 주변을 웃겼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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