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인터뷰 “월드컵 한국전 0골…이번엔 다를 것”

FC바르셀로나, 내일 친선경기 위해 내한…메시 인터뷰

스페인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 가 오는 4일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K리그 올스타 선수단과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2일 방한했다.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오넬 메시 (Lionel Messi)가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세계 최고의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방한 경기를 위해 2일 오후 입국했다. 자타 공인 ‘세계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다니 아우베스(브라질), 에리크 아비달(프랑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대표팀의 사비, 이니에스타, 푸욜 등이 제외돼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대결을 펼친다.

메시는 도착 후 숙소인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월드컵 때 (한국을 상대로)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못 넣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또 “월드컵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월드컵에서 많이 기대했고, 오래 남고 싶었지만 일찍 돌아왔다.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온 소감은.

“오랜 여행으로 피곤하다. 여러분들이 날 기다려준 만큼 휴식을 잘 취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한국축구에 대한 인상과 각오는.

“월드컵에서 한국과 대표팀으로 맞붙었다. 한국축구에 대해서 더 알고, 한국문화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데 체력적으로나 그라운드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리오넬 메시의 한국 팬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에 나와 바르셀로나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작은 키로도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 다수의 선수들이 키가 작다. 축구에서 키는 중요하지 않다.”

-월드컵에서 한국선수들에게 왜 윙크 했는지.

“월드컵 경기 때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월드컵 한국전에서 골을 못 넣었다. 이번엔 자신 있나.

“월드컵 때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못 넣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목표는.

“매일 목표는 같다. 올해도 많이 힘들겠지만 수준 높은 팀을 구성하고 있다. 항상 긴 휴가 끝에 새로운 시작은 어렵기 마련이다. 우리도 그렇고 이번에 우승한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다시 새로운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교체가 자극제가 되나.

“특별한 자극은 안 된다. 우리 팀에 대한 생각이 먼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월드컵 결과가 기대 이하였다. 리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월드컵은 나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월드컵에서 많이 기대하고 더 오래 남고 싶었지만 일찍 돌아왔다. 앞으로 바르셀로나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 등을 신경 써야 한다.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