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최단기간 2000국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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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8일 16시 50분


이창호 9단.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창호 9단. 동아일보 자료사진
'기록제조기' 이창호가 역대 최단기간, 최연소 기록으로 2000국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창호 9단은 18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강동윤 9단과 결선 2국에 출전하면서 프로 통산 2000국을 달성했다.

1986년 7월에 프로가 된 이창호는 입단 24년 만에 2000국을 돌파하며 이 부문 종전 최고기록인 조훈현 9단의 38년 2개월을 무려 14년 2개월이나 단축했다.

또한 35세11개월의 나이로 대기록을 세우며 역시 조훈현의 최연소 2000국달성 기록(47세 9개월)도 함께 깼다.

1986년 8월 조영숙 초단(당시)과 제62회 승단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창호는 1988년 4월에 김일환 6단을 상대로 100국을 돌파했고 이듬해 4월에 200국(대 김희중7단)을 달성했다.

1992년 7월 응씨배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과 대국하며 프로 데뷔 6년 만에 500국을 돌파한 이창호는 1997년 5월에 조훈현 9단을 상대로 대망의 1천국(제7회 비씨카드배)을 달성했다. 2004년에는 제17회 후지쓰배(대 왕뢰 8단)에서 1500국을 돌파하며 최단기간 최다대국 기록을 경신했었다.

이창호의 2000국 달성은 입단 24년 동안 연 평균 83경기에 꾸준히 출장해 이뤄낸 대기록이다. 연간 평균 83국은 지난 5년간 프로기사 연간 평균대국수인 16.92국을 5배를 상회한 것으로 최다 대국 2위수준의 기록을 24년간 지속한 셈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11세에 프로가 된 이창호는 최연소 타이틀 획득(14세, 89년 제8기 KBS바둑왕전)기록을 비롯해 최연소 세계타이틀 획득(16세, 91년 제3기 동양증권배), 최다연승(90년, 41연승), 연간 최다상금(01년, 10억2000만원), 세계대회 최다우승(23회), 최다관왕(94년, 13관왕)등 각종 기록을 휩쓴 기록제조기다.

현재 최다대국 1위는 조훈현 9단의 2593국이고 서봉수 9단이 2304국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창호는 통산 3위에 올라있다.

한편 이창호는 기념비적인 2000국 째 대국에서 '천적' 강동윤에 승리를 거두며 통산 1522승(478패)을 기록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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