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깊은 감동을 자아냈던 북한대표팀 정대세(26·보훔)의 눈물이 남아공월드컵을 대표하는 장면에 선정됐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16일(한국시각) ‘월드컵에 대한 추억(Worldcup memories)’이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의 선택과 자사의 의견을 섞어 남아공월드컵을 대표하는 20개 순간을 뽑았다.
첫 번째는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는 장면. 네 번째로 뽑힌 사진이 정대세의 눈물이었다.
정대세는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국가를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신문은 “아마도 순수한 감정에서 우러나온 정대세의 뜨거운 눈물은 북한이 최강 브라질에 1-2로 패하며 선전하는 데 큰 힘이 됐을 것이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열다섯 번째로는 거리 응원전 장면이 꼽혔는데 미국 LA의 라디오코리아 건물 앞 광장에서 재미교포들의 한국 경기 관전 순간을 게재했다.
미국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경기종료 직전 터진 랜던 도너번의 극적인 결승골로 16강에 오르는 장면 등 미국과 관련한 5개의 순간이 뽑힌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점쟁이 문어 파울, 가나와의 8강전에서 나온 우루과이 수아레스의 ‘신의 손’ 사건, 독일-잉글랜드 전에서 나온 노골 오심 사건,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탈락 등도 남아공월드컵을 상징하는 순간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