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최향남, 이번에는 일본 야구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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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던 '풍운아' 최향남(39)이 이번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은 6일 인터넷 판에서 최향남이 이날부터 11일까지 오릭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전했다. 최향남이 일본 구단의 정식 테스트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향남은 고베에 있는 오릭스 연습장에서 테스트를 받는 한편 8일에는 1군 훈련에도 참가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에게 선을 보인다. 오릭스 관계자는 "정말로 팀에 보탬이 될 전력인지 제대로 판별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뛰었던 최향남은 최근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9승 2패, 평균자책 2.34라는 좋은 성적에도 나이가 많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올해 12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5.84로 부진해 퇴출됐다. 2006년 버팔로 시절까지 포함한 마이너리그 3시즌 동안의 성적은 18승 9패, 평균자책 2.81이다.

최향남이 일본 진출에 실패하고 국내로 돌아온다면 롯데 복귀가 유력하다. 최향남에 대한 보유권을 갖고 있는 롯데는 불펜 보완이 절실한 처지다. 경험 많은 베테랑 최향남의 가세는 롯데의 4강 싸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향남은 "오릭스 테스트 후 롯데든 일본이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인연이 닿는 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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