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어느새 10승 류현진 어렵게 9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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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창단 최다 9연패 수렁
삼성, 넥센과 3연전 싹쓸이

‘괴물 듀엣’ SK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은 왼손으로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를 던진다. 여기에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진다. 타자들이 알고도 못 칠 정도로 공에 힘이 넘치고 제구도 뛰어나다.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둘의 맞대결은 지난달 말 성사될 뻔했다가 무산됐다. 양 팀은 5월 23일 김광현과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으나 하필이면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비록 맞대결은 아니지만 27일 두 투수는 다른 경기에 선발 등판해 괴물 투수다운 위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광현은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최근 6연승으로 KIA 양현종과 다승 공동 선두. 김광현은 6월 5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했다.

SK는 1-1로 맞선 4회 나주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데 이어 6회 김재현과 김강민이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6-4로 승리한 SK는 올 시즌 롯데전 9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6월 들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던 류현진도 이날 LG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6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1일 SK전 완봉승에 이어 26일 만에 거둔 승리.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초 권용관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후 8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류현진만 나오면 빈타에 시달리던 한화 타선은 7점을 뽑아내며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최근 6연패 끝.

두산은 잠실에서 KIA에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9연패를 당한 KIA는 2001년 창단 후 최다 연패(종전 2005년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하는 호투에 힘입어 넥센에 2-1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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