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원정 16강] “선제골 주고도 동점 만든 후배들 대견… 유쾌한 도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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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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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선배들 격려의 말말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축구대표팀에 누구보다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 사람들이 있다. 국가대표를 지낸 선배들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비롯해 집 떠나 치른 대회에서 번번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선배들은 숙원을 대신 이뤄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크게 기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도 “원정 16강은 2002년의 4강 못지않은 쾌거”라며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 조광래 경남 FC 감독

후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기쁘고 행복하고 흐뭇할 따름입니다. 후배들은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말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하게 맞서서 한국축구도 이제 일류 수준임을 보여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최순호 강원 FC 감독

허정무 감독님이 항상 강조했던 ‘즐기는 축구’가 비로소 결실을 본 것 같습니다. ‘유쾌한 도전’이 드디어 현실이 됐습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토록 값진 결과를 낸 허 감독님과 후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후배들이 대신 이뤘습니다.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후배들은 그들에게 한국축구도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축구의 잠재력은 이렇듯 대단합니다.

○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

8년 전 기적을 창조했던 순간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합니다. 전반 동점골은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큰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면 몸도 마음도 급격히 무너지는 법인데 흐트러지지 않고 약속된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뜨린 후배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허정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붉은 악마와 축구협회 지원 스태프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해낸 2002년의 4강 신화 그 이상의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 같네요. 파이팅!

○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

전문가들은 대부분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과 허정무 감독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힘을 모아 그런 전망을 불식시켰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8강, 4강, 더 나아가 우승까지 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

선취골을 허용한 위기상황에서 훈련을 통해 호흡을 다진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정말 뭉클했습니다. 새벽에 가슴을 졸이며 응원했을 선수 가족들, 온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 대표팀 파이팅!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다시보기=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 대한민국-나이지리아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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