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윤태석 기자의 여기는 남아공] 쇼크! 프랑스 꼴찌 탈락…우루과이-멕시코 A조 1-2위 16강

B조 1-2위와 8강행 놓고 한판 대결
남아공은 사상 첫 개최국 예선 탈락

굴욕이다. 2006독일월드컵 준우승 팀 프랑스의 자존심은 휴지조각처럼 구겨졌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2010남아공월드컵 A조 조별리그에서 각각 1,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남아공은 개최국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프랑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공에 1-2로 패했다. 프랑스는 24일 비즈니스 클래스 대신 이코노미 클래스에 앉아 초라하게 귀국한다.

비록 16강엔 올라가지 못했어도 남아공의 마지막 투혼은 빛났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봉가니 쿠말로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프랑스 요안 구르퀴프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남아공은 기세를 몰아 전반 37분 시피에 차발랄라가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카틀레고 음펠라가 밀어 넣어 추가 득점했다.

프랑스는 후반 25분 플로랑 말루다의 만회골이 전부였다. 프랑스의 몰락은 이미 예견됐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잡이 니콜라 아넬카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대들다 ‘퇴출’ 당하고, 선수단이 집단으로 훈련을 거부하고, 출전 보이콧 하는 등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 그대로 결과에 반영됐다.

우루과이는 같은 시간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43분 에딘손 카바니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헤딩슛 한 게 결승골이 됐다.

우루과이는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했고, 멕시코는 1994미국월드컵부터 5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더반(남아공)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