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월드컵]“박지성 오빠 손잡고 그라운드 입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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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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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에스코트 한국대표로 뽑힌 초등1년 김윤지 양

‘플레이어 에스코트(Player Escort)’를 아시나요?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함께 입장하는 어린이들을 말한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플레이어 에스코트 프로그램을 맡아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플레이어 에스코트를 선발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김윤지 양(7·풍산초 1년)이 한국 어린이를 대표해 남아공 땅을 밟는다. 김 양은 한국 맥도날드가 3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한 결과 423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뽑혔다. 한국 맥도날드는 ‘내가 한국의 플레이어 에스코트가 돼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글짓기나 동영상 수기를 공모해 심사했다.

김 양의 가족은 축구와 인연이 깊다. 아버지 김태영 씨(48)는 선수 출신으로 최근까지 고교 축구부 지도자로 일했다. 어머니 신희경 씨(43)는 울산의 한 어머니 축구단에서 선수로 뛰었다. 언니 현주 씨(20)는 국가대표 상비군 골키퍼로 뛰고 있는 축구인 가족이다. 축구인의 피를 물려받은 김 양의 장래 희망 또한 축구 선수다. 김 양은 “박지성 오빠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 양은 17일 한국의 조별 리그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우상인 대표팀 주장 박지성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입장하기로 돼 있다. 김 양은 “내 손을 통해 태극전사 오빠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며 부푼 기대를 드러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각국의 어린이 1408명이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나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동영상 = ‘늘씬 미녀’ 김새롬 “박지성 골 넣고 내품에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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