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박종훈, 조범현과 기싸움 ‘배짱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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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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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KIA 4 - 5 LG (잠실)

1980년대 OB에서 함께 활약한 동기생 KIA 조범현 감독과 LG 박종훈 감독(사진)은 25일 잠실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팀컬러는 다르지만 이날 양 감독은 초반부터 끝까지 1점 경쟁을 펼쳤다. 조 감독은 2회초 선두타자 이종환이 출루하자 희생번트에 이은 후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 감독 역시 5회말 3번 타자 손인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고 8회말에는 조인성이 번트를 대지 못하자 볼카운트 1-2에서 김태군으로 바꿔버리는 강수까지 뒀다. 대타대결도 불꽃을 튀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솔로홈런, KIA는 8회초 이영수가 2점 홈런을 날렸다. 마운드 운영은 배짱대결. 조 감독은 선발 로페즈가 7회까지 4실점했고 이미 투구수도 100개를 넘겼지만 끝까지 믿고 세웠다. 박종훈 감독은 7회초 1사 만루에서 KIA 팀내 타격1위 안치홍이 타석에 섰지만 좌완 이상열을 바꾸지 않고 밀어붙여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지만 흥미진진한 기싸움이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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