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내일부터 인터리그 돌입 … 코리안 영웅들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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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7시 00분


김태균 vs 이승엽 홈런대결 개봉박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선수들이 12일부터 시작될 인터리그에서 잇달아 격돌한다. 왼쪽부터 김태균 이승엽 이범호 임창용.스포츠동아DB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선수들이 12일부터 시작될 인터리그에서 잇달아 격돌한다. 왼쪽부터 김태균 이승엽 이범호 임창용.스포츠동아DB
김태균 센트럴리그 투수 유인구 시험대

이승엽 출장기회 더 많은 인터리그 호재

이범호 경쟁자 부상속 부활 절호의 찬스

일본프로야구가 12일부터 인터리그에 돌입한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6월 13일까지 상대 리그와 팀간 4차전(홈&원정 2경기씩), 팀당 24경기씩 교류전을 치르게 된다. 퍼시픽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태균(28·지바롯데) 이범호(29·소프트뱅크)가 센트럴리그의 이승엽(34·요미우리) 임창용(34·야쿠르트)을 만나게 된다.

○김태균 “센트럴리그도 정복한다!”


김태균은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4번타자답게 홈런(9)과 타점(37) 부문 2위다. 승리타점(6)은 당당 1위. 최다안타(47)와 타율(0.313) 8위, 볼넷(22) 3위, 장타율(0.540) 2위, 출루율(0.389) 7위의 호성적이다. 역대 한국선수 중 일본 진출 첫해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일본야구라도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투수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퍼시픽리그 투수들은 대개 힘을 앞세워 정면승부를 펼치지만 센트럴리그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컨트롤을 바탕으로 유인구를 많이 구사한다. 김태균이 인터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지 궁금하다.

○이승엽 이범호 “인터리그를 기회로!”

이승엽은 올 시즌 주로 벤치멤버에 머물며 경기 후반 대타와 대수비로 등장하고 있다. 28경기에 출장했지만 55타석밖에 나서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출장으로 타격감을 이어가기 어려워 타율은 0.222. 그러나 10안타 중 홈런만 5개일 정도로 여전히 대포는 살아있다. 이승엽으로선 지명타자제를 채택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이 반갑다. 원정경기에서는 1루수가 아니더라도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할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범호도 이번 인터리그가 ‘3루수 이범호’라는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주전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가 8일 세이부전에서 왼 손목 골절상을 당해 전치 2개월 진단을 받았다. 9일 경기에서 이범호가 처음 3루수로 나선 이유다. 야구선수는 수비를 해야 타격감을 유지하기 쉬운데, 이범호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인 맞대결 일정은?


김태균과 이승엽은 15∼16일 도쿄돔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다음달 1∼2일 장소를 지바마린스타디움으로 옮겨 다시 2연전을 벌인다. 이범호는 26∼27일 도쿄돔 원정에서 이승엽과 처음 만나고, 다음달 12∼13일 야후돔에서 요미우리와 인터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임창용은 팀이 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1일 시즌 6세이브를 올린 뒤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지바롯데와 5월 21∼22일(마린스타디움), 6월 6∼7일(진구구장) 만나며 소프트뱅크와는 5월 15∼16일(진구구장), 6월 1∼2일(야후돔) 대결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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