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뗀’ 허정무 “소통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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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0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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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축구국대표팀이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 NFC)에서 소집됐다.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정무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축구국대표팀이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 NFC)에서 소집됐다.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정무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위해 대표팀이 소집된 10일 파주NFC. 오후 3시 반이 되자 북적이는 취재진으로 다소 소란스러웠던 숙소 1층 대강당에는 정적이 흘렀고, 대신 이 자리를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메웠다.

공식 훈련을 앞두고 기성용(셀틱), 박주영(AS모나코)과 기자회견에 나선 허정무(55) 감독은 ‘원활한 소통’과 ‘많은 대화’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 체크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소집했다”고 운을 뗀 허 감독은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과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허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입소한 뒤 짧게 가진 선수단 미팅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 익숙해지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눈빛만 봐도 서로 의도하는 바를 해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물론 선수들 간에도 소통이 절실하다. 미팅 때도 이런 얘기를 계속 했다.”

이는 훈련 못지않게 최적의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억지로 훈련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 허 감독은 “선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명랑한 분위기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훈련 분위기 외에도 엔트리 선정에 대한 나름의 복안을 정해뒀다. 에콰도르와 평가전(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1차 시점.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6월 1일까지만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면 돼 굳이 서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훈련은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밝힌 허 감독은 “에콰도르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가동해 기본 엔트리 23명과 함께 예비 멤버를 합친 25~26명 정도를 데리고 원정을 떠나겠다”는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국내 훈련을 마친 뒤 22일 일본 사이타마로 떠나 한일전(24일)을 치른 뒤 고지대 적응을 위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인근 노이스티프트로 이동한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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