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5경기 연속 2안타…타율 0.338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11시 15분


이치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타격 8위

'클리블랜드의 미래' 추신수(28)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타격 순위에서 일본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37·시애틀)를 제쳤다
.
추신수는 29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우익수로 나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회에 가운데 안타를, 6회에는 내야 안타를 쳤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4회에는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4호를 기록했다. 13일 텍사스전 이후 14경기 만에 나온 도루. 1회에는 3루 땅볼로, 8회에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최근 방문 6연전에서 25타수 11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는 타율을 0.329에서 0.338(77타수 26안타)로 끌어 올리며 이치로(0.330·10위)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타격 8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13위에 해당하는 물오른 타격감이다.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추신수는 이치로와의 우익수 경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해 이듬해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는 설움을 겪었다. 3-0으로 앞서 가던 클리블랜드는 6회 3-3 동점을 내준 뒤 9회말 하워드 켄드릭에게 끝내기 번트 안타를 허용해 3-4로 역전패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9일 '인디언스, 추신수에게서 미래를 보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자이자 팀을 이끌고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은 "추신수가 없다면 지금 팀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며 추신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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