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쓴맛이 보약됐다 봉중근 속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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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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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스포츠동아DB
봉중근. 스포츠동아DB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시즌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LG 좌완 에이스 봉중근도 ‘항명 파동’ 후 첫 등판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SK 카도쿠라는 다승과 탈삼진, 두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베테랑 이종범의 결승 홈런 덕에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두산전 7연패의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었다.

장원준은 15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106구를 던지면서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봉 역투를 펼쳐 팀에 6-0 승리를 선사했다. 올 시즌 8개 구단 통틀어 1호이자, 자신의 통산 3번째 완봉승. 또 무4사구 완봉승은 개인 1호다. 장원준이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 타자들도 12안타로 힘을 냈고, 홍성흔은 6회 선제 2타점 좌중간 2루타에 이어 4-0으로 앞선 9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제 몫을 단단히 했다. 홍성흔은 23개로 타점 1위.

KIA는 광주 두산전에서 8회 터진 이종범의 좌월솔로아치로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챙겼다. 이종범은 광주구장 최다 홈런(113개)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KIA는 7회말 김상현의 장외 좌월3점홈런(4호)으로 3점을 선취했지만 8회초 두산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끝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 3-2로 앞선 8회초 1사 1·3루서 구원 등판한 KIA 마무리 유동훈은 1.2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4세이브)을 올렸다. 김상현은 홈런 공동선두.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4-0으로 눌렀다. 봉중근은 6.2이닝 5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해 2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삼성은 신명철과 진갑용이 각각 3안타, 2안타로 분전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는 타선의 고민을 되풀이했다.

SK는 대전 한화전에서 최정의 홈런 2방과 선발 카도쿠라의 5.2이닝 8안타 5탈삼진 3실점 호투를 앞세워 10-3 완승을 거두고 3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1회 좌월3점홈런과 5회 중월1점홈런으로 시즌 1·2호 아치를 그렸고, 김강민도 7-3으로 앞선 7회 좌월3점홈런(2호)으로 뒤를 받쳤다. 카도쿠라는 4승, 26탈삼진과 함께 한화전 5연승, 최근 8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타격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정원석은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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