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KIA 선발진이지만 시즌 초반 연이은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11일 조범현 감독은 고심하며 “당분간 6선발, 5선발 모두 의미 없다. 던질 수 있는 투수를 경기마다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믿었던 용병 에이스 로페즈가 어깨근육통증으로 10일 예정된 등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단 한번도 등판을 거르지 않았던 로페즈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 역시 어깨통증을 호소한 윤석민은 당분간 선수보호차원에서 1주일 간격으로 등판한다. 서재응과 전태현이 버텨주고 있지만 아직 새 외국인투수 라이트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운용이 불가피하다. 조 감독은 “라이트는 미국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 몸 상태를 봐서 최대한 빨리 투입하겠다”며 선발진 안정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