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듀크-버틀러는 골리앗 vs 다윗 싸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6일 07시 00분


NCAA내셔널 챔피언십 격돌

미국대학농구 3월의 광란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토너먼트도 종착역에 다다랐다. 6일(한국시간)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버틀러와 농구 명문 듀크대가 내셔널 챔피언십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3월의 광란 주인공은 버틀러대학이다. 버틀러는 4일 지난 12년 동안 ‘파이널 4’에 6차례나 진출한 강호 미시건 스테이트를 52-50으로 누르고 개교 이래 처음 결승전에 진출했다. 미시건 스테이트는 매직 존슨을 배출한 농구 명문교다. 통산 15차례 ‘파이널 4’에 진출한 듀크는 51년 만에 4강에 올라온 웨스트 버지니아를 78-57로 가볍게 누르고 네번째 내셔널챔피언에 도전한다.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4일 준결승전 결과 버틀러 불독스-듀크 블루데블스의 대결이 결정되자 미 언론은 곧바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명명했다. 전력차가 두드러지는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비교가 안된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도 7점차 이상으로 듀크의 승리를 꼽았다. 다만, 버틀러는 결승전이 벌어지는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10km 떨어진 인디애나폴리스에 캠퍼스가 위치해 홈코트의 이점은 안고 있다. 이날 4강전에는 NCAA 토너먼트 사상 두번째인 7만1298명이 입장했다.

듀크는 8강전에서 신장이 우세한 베일러에게 끌려 가다가 막판에 외곽슛과 골밑슛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 우승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3차례 내셔널 챔피언에 오른 듀크는 2001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경험과 패기의 두뇌싸움

버틀러-듀크의 대결은 전력뿐 아니라 감독의 관록에서도 골리앗과 다윗을 연상케 한다. 버틀러의 결승진출 일등공신은 34세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다. 올 토너먼트의 최대 스타다. 스티븐스는 동안으로 학생인지 감독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어리게 보인다. 그러나 심판의 애매한 판정, 선수의 실수에도 전혀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뚝심을 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NCAA의 경우 ‘파이널 4’부터는 감독의 진정한 전술 전략이 승부를 좌우한다.

듀크의 마이크 슈셉스키(63) 감독은 듀크 대학에서만 30년 지휘봉을 잡은 베테랑. 스티븐스의 지도자 경력은 3년에 불과하다. 듀크 대학이 농구 명문교로 자리잡은데는 슈셉스키의 지도력이 컸다.대학농구는 감독의 임팩트가 절대적이다. 슈셉스키는 현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아마추어 감독이 쟁쟁한 프로 감독을 물리치고 대표팀 감독을 맡을 정도라면 그의 탁월한 지도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6일 벌어지는 결승전은 전력과 감독의 능력에서 듀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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