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회 황금사자기] 서울고, 행운의 1득점으로 8강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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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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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가 단 1득점으로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에 올랐다.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서울고와 상원고의 8강전 두 번째 경기.

서울고는 1회 안타 하나 없이 뽑은 1점을 끝까지 잘 지켜 1-0,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서울고는 1회 4개의 삼진을 당하고도 득점을 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승훈이 김규민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때 2루로, 그리고 투수 폭투로 3루로 진루해 만든 2사 3루 상황.

4번 유강남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했고 그 사이 3루 주자인 김승훈이 재빨리 홈으로 쇄도, 득점을 올렸다.

서울고는 5번 유성광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공격을 마쳤다. 선두 타자로 나섰던 이찬기 역시 삼진 아웃. 결국 총 5명의 타자가 나서 삼진 4개, 몸에 맞는 볼 한 개로 1득점 한 셈이 됐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은 기록상으로는 삼진이지만 경기는 인플레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고는 이후 9회까지 단 3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불안한 리드를 지켰지만 선발 임정우의 맹활약 덕에 결국 마지막에도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이날 서울고 선발로 나선 임정우는 9이닝 3안타 무실점 6탈삼진의 쾌투로 상원고 타선을 잠재우며 완봉승으로 팀의 8강을 이끌었다. 9이닝 중 6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나무랄 데 없는 완벽투 그 자체였다.

1회 1사 1-3루, 5회 1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놓친 상원고는 9회 무사 2루라는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끝내 한 점차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서울고는 24일 휘문고-장충고전 승자와 4강행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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