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꿈에 본 소녀시대”… 양현종 ‘기분좋은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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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7시 00분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KIA 양현종(사진)은 덕아웃에서 싱글벙글 웃었다. 절친한 선배 나지완에게 “입단은 제가 선배에요”라고 농담도 하고 최희섭이 지나가자 “빅! 초이∼”라고 별명을 부르며 흥을 돋궜다.

마냥 들뜬 양현종에게 그 이유를 묻자 “어젯밤 좋은 꿈을 꿨다. 하지만 오후 12시전에 말하면 꿈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절대 털어놓을 수 없다”며 웃었다.

몇 분후 12시가 지나자 양연종은 “어제 연예인 꿈을 꿨다”고 수줍게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등판 전날 연예인 꿈을 꾸면 공이 원하는대로 쏙쏙 들어갔다. 성적도 진짜 좋았다”며 “비록 시범경기지만 어제도 연예인 꿈을 꿔서 오늘 잘 던질 것 같다”며 자신만의 특별한 징크스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꿈은 더 특별했다.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그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소녀시대 멤버 2명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는 꿈이었다. 오늘 4이닝이 예정되어 있는데 예감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잠시 후 양현종은 진짜 소녀시대가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출정식에서 노래를 한다는 ‘청천벽력’을 전해 듣고 웃음을 싹 지웠다. 아무래도 팬의 입장에서 꿈보다는 실물을 보는 게 훨씬 좋은 일. 양현종은 “우와 출정식에 소녀시대가! 우리는 고기 먹는다고 하던데…”라며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남쪽 하늘을 쳐다봤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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