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가자, 아시아 최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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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승 어제 첫 공식훈련
“日 제치고 20위 안에 들고”

겨울올림픽엔 세 종목의 썰매 경기가 있다.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리턴.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세 종목은 확연히 다르다. 썰매 모양이나 재질도 다르고 타는 방법, 조작 방법까지 전혀 다르다. 그런데 이 세 종목을 섭렵한 선수가 있다면 믿을까. 그것도 올림픽 출전까지 다 했다면.

그 놀라운 주인공은 세계에 단 한 명 있다. 바로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대들보 강광배(37·강원도청)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캐나다에 있는 강광배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선 루지 선수로 출전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 땐 스켈리턴 선수로 나섰다.

이번엔 봅슬레이 대표로 밴쿠버에 입성한 강광배가 25일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 대회처럼 혼자가 아니다. 든든한 동료 김정수(강원도청), 이진희(강릉대), 김동현(연세대)이 있다.

27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한국팀의 목표는 20위 이내 진입. 현재 한국팀은 세계 36위. 실전 경험도 많지 않아 쉽지 않은 목표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강광배는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오늘 연습 레이스에서 선수들이 80% 정도 속도를 냈지만 20위권 초반 성적을 기록했다. 내일 훈련에선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20위 이내 성적도 중요하지만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가 되는 것도 목표”라며 주먹을 쥐었다.

봅슬레이는 3차 레이스까지 기록을 합산해 상위 20위까지 결선 레이스를 펼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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