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생사, ‘저승사자’가 쥐고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22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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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최종엔트리 결정 3단계
1.베르하이엔 체력테스트로 ‘옥석’
2.3월 평가전 통해 80깶90% 윤곽
3.개별과제 부여후 최종멤버 확정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대표팀의 복안이 확인됐다. 결정 방식은 3단계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2월 동아시아대회 직전에 베르하이엔 피지컬 트레이너가 가져오는 분석 결과에 따라 국내 멤버의 옥석을 가린다. 이어 3월 3일로 예정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서 사실상의 예비명단이 공개된다. 4월 중 이뤄질 최종엔트리 선정 이전까지 개인별로 숙제를 전달하고, 그 결과에 따라 23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된다.

●국내파 결정의 1단계

대표팀은 현재 스페인에서 전훈 중인 24명의 태극전사들과 K리그로 복귀한 설기현(포항), 조원희(수원) 등을 포함한 국내 멤버들 중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데리고 2월 동아시아대회에서 출전한다. 예비 명단에서 1차로 걸러지는 셈. 이 단계에서는 코칭스태프가 판단한 선수별 경기력 점수와 베르하이엔이 전훈에서 실시한 체력테스트 결과 자료가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된다. 대표팀 정해성 코치는 “베르하이엔이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전훈 때 실시한 체력 테스트 결과 자료를 가지고 올 것이다. 이를 토대로 국내파의 선발을 마무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2단계에서는 80~90% 확정

3월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서 최종엔트리의 윤곽이 드러난다. 1월 남아공·스페인 전훈과 2월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결정된 국내파들과 유럽파를 비롯한 해외파 중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선수들이 소집될 예정. 이 때 대략적으로 월드컵에 나설 선수의 면면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10~20%의 변수는 남겨두고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는 23명 이상이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의 준비성을 보는 3단계

코칭스태프는 마지막 3단계에서 최종멤버를 확정할 때 개인의 준비성을 평가의 잣대로 삼을 참이다.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마치면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한 달 전까지 스케줄이 없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코트디부아르전 직후 선수들에게 개인별 과제를 전달한다.

베르하이엔이 개인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해 몸을 제대로 만들어 대표팀에 합류하느냐가 중요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탈락한 멤버가 나오기도 했다.

마르베야(스페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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