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골퍼 김하늘-거포 이승엽 필드 깜짝 데이트…홈런왕이 애걔 250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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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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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수 100타 훌쩍…애프터로 저녁식사도
하늘 “골프는 야구와 달라요” 한수 지도

홈런타자 이승엽과 미녀골퍼 김하늘(오른쪽)이 휴식기를 이용해 필드에서 깜짝 데이트를 했다. 최근 남서울 골프장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하늘과 이승엽은 서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스포츠동아 DB
홈런타자 이승엽과 미녀골퍼 김하늘(오른쪽)이 휴식기를 이용해 필드에서 깜짝 데이트를 했다. 최근 남서울 골프장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하늘과 이승엽은 서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스포츠동아 DB
“승엽 오빠! 야구와 골프는 달라요.”

미녀골퍼 김하늘(22)과 아시아의 거포 이승엽(34·요미우리)이 시즌 종료 후 함께 라운드했던 일이 뒤늦게 화제다.

김하늘과 이승엽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이병훈 해설위원의 주선으로 라운드 기회를 가졌다. 국내 여자골프 최고 인기스타와 국민타자는 골프를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라운드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거포 이미지와는 달리 이승엽의 드라이버 샷은 250야드 정도에 불과했고, 타수는 100개를 훌쩍 넘었다.

김하늘은 “드라이버 샷 거리는 저랑 비슷하게 나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거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두 사람은 골프의 인연을 이어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화제는 골프였다. 김하늘은 거포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특급 조언을 해줬다.

“공을 멀리 치려면 체중이동을 해야 돼요.”

56개의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보유한 이승엽에게 멀리 치는 비법이라니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승엽의 골프실력은 왕초보 수준이란다. 베스트 스코어는 102타에 불과하고 똑바로 날아가는 샷보다 땅으로 굴러가는 게 더 많다.
동반라운드 도중 휴대폰으로 기념촬영을 한 이승엽(오른쪽)과 김하늘.
동반라운드 도중 휴대폰으로 기념촬영을 한 이승엽(오른쪽)과 김하늘.

거포 이승엽이 장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골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어쩌다 한번씩 필드에 나가다 보니 몇 년이 지나도 실력이 제자리다.

두 번째, 골프를 오른쪽으로 친다. 왼손타자 이승엽이 오른쪽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다보니 제대로 될 리 없다. 이승엽은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골프는 오른쪽으로 스윙한다.

마지막으로 야구와 골프 스윙의 미묘한 차이다. 방망이와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때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멀리치는 방법이 다르다. 야구에서는 날아오는 공을 멀리 때리기 위해 임팩트 때 체중을 뒷발(이승엽의 경우 왼발)에 둔다. 체중을 실어 놓고 방망이를 휘둘러야 더 멀리 칠 수 있다. 이승엽의 홈런 비결이다. 그런데 이렇게 골프를 치면 토핑이나 슬라이스 같은 미스 샷을 내기 딱 좋다. 골프에서는 멀리 치기 위해 임팩트 때 체중을 볼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김하늘이 말한 ‘체중이동’이다.

김하늘의 조언에 흡족한 표정을 지은 이승엽은 정상에 도전하는 후배를 위해 “최고가 되려면 골프만 생각하라”고 조언해줬다. 사이좋은 오누이 같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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