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연봉협상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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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7시 00분


KIA“플러스 요인 입장차 커”…서재응 20%% 삭감 3억원 도장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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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겼지만 주축 선수들과 연봉 협상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KIA가 투수 최고참 이대진(35·사진)과도 마찰이다.

이대진은 서재응, 이용규, 윤석민, 곽정철, 신용운, 김상훈과 함께 재활조에 편성돼 5일 괌으로 회복훈련을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4일까지 계속된 연봉협상에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아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KIA 운영팀은 FA계약자 김상훈을 제외한 괌 훈련 대상자 이대진, 서재응과 연봉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4일까지 계속했다. 재활조가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최희섭, 김상현과 협상도 미뤘다. 서재응은 결국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고 괌으로 떠났지만 이대진은 미계약자로 남아 출국하지 않았다.

KIA 윤기두 운영팀장은 “다른 미계약 선수들과는 입장이 많이 좁혀진 상태다. 조만간 연봉재계약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대진과는 아직 의견차가 있다”고 밝혔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도 반영하고 있지만 고과를 가장 첫 번째 기준으로 계산해 2010시즌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5승 4패 방어율 6.13을 기록한 서재응도 2년 연속 삭감을 받아들여 3억 7500만원에서 20%% 줄어든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연봉 1억원을 받은 이대진은 투수조의 맏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지만 개인성적은 10경기에서 3승 5패 방어율 6.33에 그쳤다. KIA 한 관계자는 “이대진에게는 분명 연봉고과로 계산할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그러나 그 크기에 대해서는 구단과 본인의 생각차가 크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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