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스포츠의 해다.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등 굵직한 대회가 이어진다. 스포츠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도 눈길을 끈다. 올해 달라지는 건 어떤 게 있을까.》 ■수영 국제수영연맹(FINA)은 2008년 전신 수영복을 허용했다. 폴리우레탄 재질의 최첨단 수영복을 착용한 선수들은 세계신기록을 무더기로 쏟아내며 과학의 힘을 증명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신 수영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FINA는 1월부터 첨단 수영복 착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남자 선수는 무릎 위에서 허리까지, 여자 선수는 무릎 위에서 어깨까지만 가릴 수 있는, 직물 재료를 사용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강한 압력으로 몸을 조여 주는 첨단 수영복은 체격이 큰 서양 선수들에게 유리했다. 반신 수영복을 입던 ‘마린보이’ 박태환에겐 희소식이다. ■양궁 세트제가 도입된다. 4월 1일부터 국제양궁연맹(FITA)이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는 누적 점수가 아닌 세트 득실로 승부를 가린다. 세트제에선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고 지면 득점을 얻지 못한다. 점수제에 비해 초반 실수를 하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더 많다. 안정적인 경기력이 최대 강점인 한국이 변화된 규정 안에서도 세계 최고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농구 10월 1일부터 국제대회에서는 3점슛 거리가 늘어난다. 반면 3초 제한 구역인 페인트존은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이 되면서 줄어든다. 페인트존 안에 있는 반원은 노차징 구역으로 설정된다. 공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육상 지난해까지 유럽 6개 도시에서만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 리그가 올해부터 아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14개 도시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그가 된다. ■골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올해 모든 프로 대회에서 클럽의 스핀 양을 좌우하는 그루브 형태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그루브는 골프 클럽 헤드페이스에 가로로 나 있는 홈. 스핀의 양을 줄여 장비 기술로 희석됐던 기량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연속 경기가 폐지된다. 자유계약선수(FA)의 다년 계약도 가능해진다. ■대학스포츠 대학축구 U리그가 올해부터 전국 리그로 확대된다. 대학농구에선 대학농구연맹이 주최하는 전국 대회가 없어지고 리그제가 이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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