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보배”… 내년 6개팀 용병 ‘우완 선발급’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7시 00분


KIA·SK 기존 외국인선수 재계약
한화 ML출신 카페얀·데폴라 영입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불붙은 용병투수 쟁탈전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용병 선발 원투펀치로 단숨에 ‘투수왕국’으로 떠오른 KIA의 학습효과 덕에 올 스토브리그 외국인선수 영입의 화두는 단연 ‘10승급 선발투수 찾기’였다.

사실상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확정한 구단은 KIA SK 한화 삼성 LG 두산 등 총 6개 팀이다. 올해 개막전 기준으로 외국인선수를 모두 투수로 구성했던 팀은 SK 두산 삼성의 3곳뿐이었는데 1년 새 2배로 늘어났다. 특히 6개 팀 모두 외국인투수는 우완 일색에 선발급이다.

KIA는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 공신 로페즈와 재계약한 뒤 구톰슨과 막바지 협상중이다. SK 역시 카도쿠라, 글로버와 다시 손을 잡았다. 올해 투수 토마스, 외야수 디아즈를 기용했던 한화는 외국인선수 2명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였던 호세 카페얀과 훌리오 데폴라 등 2명의 투수로 가장 먼저 바꿨다. 삼성 역시 우완 듀오 나이트, 크루세타를 재신임했다. LG는 올 시즌 중 영입한 제레미 존슨과 재계약이 유력하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출신 오카모토 신야와 협상 중이다.

외국인타자를 택한 나머지 2팀 롯데와 히어로즈 역시 다른 한 자리는 수준급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롯데는 마무리 애킨스와 결별하고 선발감인 라이언 사도스키를 영입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다. 브룸바를 포기한 히어로즈는 요미우리 출신 좌완 아드리안 번사이드와 협상 중이며 이택근을 트레이드하기로 한 만큼 외야수 클락과는 재계약할 방침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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