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불붙은 용병투수 쟁탈전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용병 선발 원투펀치로 단숨에 ‘투수왕국’으로 떠오른 KIA의 학습효과 덕에 올 스토브리그 외국인선수 영입의 화두는 단연 ‘10승급 선발투수 찾기’였다.
사실상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확정한 구단은 KIA SK 한화 삼성 LG 두산 등 총 6개 팀이다. 올해 개막전 기준으로 외국인선수를 모두 투수로 구성했던 팀은 SK 두산 삼성의 3곳뿐이었는데 1년 새 2배로 늘어났다. 특히 6개 팀 모두 외국인투수는 우완 일색에 선발급이다.
KIA는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 공신 로페즈와 재계약한 뒤 구톰슨과 막바지 협상중이다. SK 역시 카도쿠라, 글로버와 다시 손을 잡았다. 올해 투수 토마스, 외야수 디아즈를 기용했던 한화는 외국인선수 2명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였던 호세 카페얀과 훌리오 데폴라 등 2명의 투수로 가장 먼저 바꿨다. 삼성 역시 우완 듀오 나이트, 크루세타를 재신임했다. LG는 올 시즌 중 영입한 제레미 존슨과 재계약이 유력하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출신 오카모토 신야와 협상 중이다.
외국인타자를 택한 나머지 2팀 롯데와 히어로즈 역시 다른 한 자리는 수준급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롯데는 마무리 애킨스와 결별하고 선발감인 라이언 사도스키를 영입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다. 브룸바를 포기한 히어로즈는 요미우리 출신 좌완 아드리안 번사이드와 협상 중이며 이택근을 트레이드하기로 한 만큼 외야수 클락과는 재계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