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홍콩서 챔프샷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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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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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막 UBS홍콩오픈 출전

양용은. 스포츠동아DB
양용은. 스포츠동아DB
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종착지인 홍콩에 도착했다.

양용은은 12일부터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장(파70·6700야드)에서 열리는 UBS홍콩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를 겸하는 이번 대회는 양용은의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다. 26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월드컵 골프대회에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와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하지만 정규대회가 아닌 국가대항전 형식의 이벤트다.

양용은은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은 뒤, 세계 각국 투어의 초청을 받고 있다. 10월 초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의 일원으로 출전했고, 곧바로 귀국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다.

이어 버뮤다로 이동한 양용은은 메이저 챔피언들끼리 겨루는 PGA 그랜드슬램에 나갔다. 10월 말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양용은은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HSBC챔피언스에서 우즈,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대결했다. 거의 두 달 가까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국내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는 양용은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역대 최다인 3만 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도 양용은의 인기는 대단하다. 홍콩의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일 양용은의 활약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양용은은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될 UBS홍콩오픈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PGA 챔피언십 이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마무리만큼은 잘 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유럽투어의 샛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폴 케이시,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출전해 양용은과 우승경쟁을 펼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지은 배상문(23·키움증권)과 황인춘(35·토마토저축은행),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캘러웨이) 등도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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