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아프고 춥고 낯설고…3苦 넘어라!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7시 00분


허정무호 유럽원정 3대 악재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 DB]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 DB]
‘3대 악재를 넘어라.’

허정무호가 유럽원정을 떠났다. 태극전사들은 10일 첫 번째 평가전 장소인 덴마크로 출국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1조와 7조에서 각각 1위로 본선에 오른 덴마크(15일), 세르비아(18일)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허 감독은 “본선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강한 상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루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팀이 사용했던 4-4-2, 4-3-3 두 가지 전술에 대한 테스트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핵심 공격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현지 주변 환경과 원정 경기의 불리함 등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핵심 멤버들의 부상

박주영과 박지성이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 박주영은 주말 프랑스리그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박지성은 지난달 A매치 이후 무릎 부상으로 줄곧 재활만 했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맨유는 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수석 트레이너를 대표팀에 파견하기로 했다. 공격의 핵심인 이들이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박주영은 경기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체격과 파워가 앞서는 유럽 팀과의 대결에서 이들이 빠진다면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추운 날씨 등 낯선 환경

추운 날씨와 미끄러운 유럽 잔디, 시차적응도 해결해야할 과제. 허 감독은 “영국 현지가 매우 춥다고 들었다. 게다가 빠른 시간 내에 시차와 잔디 적응도 해야 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전을 치른 이후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한국에서 떠나는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시차에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유럽의 미끄러운 잔디를 밟아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의 잔디 적응력도 A매치 결과의 변수다.

○첫 원정 평가전의 어려움

허정무호는 지금까지 유럽 팀을 상대하지 않았고, 유럽 원정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부담이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히딩크 사단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떠나 체코에 0-5로 지는 등 호된 경험을 했다. 당시는 대부분이 국내파였지만 허정무호에는 유럽파 또는 유럽 무대를 밟았던 태극전사들이 적지 않다.

또한 2002년 월드컵을 뛰었던 베테랑들도 있다. 히딩크 사단도 고초를 겪었던 유럽 첫 원정에서 허정무 사단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인천국제공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