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권 “세계 최중량 내 두손으로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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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5일 07시 00분


+105kg급 10년만에 메달사냥…“2등은 의미 없다” 각오 남달라

안용권. [스포츠동아 DB]
안용권. [스포츠동아 DB]
10년 동안의 기다림. 비로소 결실을 맺을 기회다.

20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전시관에서 열리는 2009세계역도선수권.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6·고양시청)과 사재혁(24·강원도청)에게 관심이 집중된 사이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남자역도 최중량급(+105kg) 안용권(27·국군체육부대·사진). 안용권은 6월 2009한중일대회에서 인상206kg을 기록해 2002년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40·고양시역도연맹회장)이 세운 한국기록(205kg)을 갈아 치운 기대주.

남자역도+105kg급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중량을 드는 인간이 탄생하는 체급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가장 크지만 올림픽 2연패(2000·2004)를 달성한 ‘인간기중기’ 후세인 레자자데(31·이란)의 은퇴 이후 무주공산. 한국은 1999아테네세계선수권에서 김태현이 용상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10년 간 메달 맥이 끊겼다.

안용권의 경쟁자는 베이징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인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와 예프게니 치기셰프(러시아)다. 2008년을 기준으로 두 선수의 기록은 각각 합계 461kg(인상203kg·용상258kg), 합계 460kg(인상210kg·용상250kg). 안용권은 6월 한중일대회에서 합계 456kg(인상206kg·용상250kg)을 들었다. 역도대표팀 이형근 감독은 “합계 460kg이면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안용권은 “어차피 2등은 의미가 없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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