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37년산 위스키 샷 날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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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17시 00분


내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세계 단 하나뿐인 위스키 선물받아

양용은. ‘발렌타인 37년 위스키’ 선물
양용은. ‘발렌타인 37년 위스키’ 선물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2010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출전을 확정했다.

양용은은 27일 새벽 귀국해 곧바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 발렌타인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해는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을 준 날들이 많았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도 하고, 기쁜 날이 많았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고향인 제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나 역시 기분이 좋다. 특별한 고향 방문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멋진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을 꺾고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이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2주 전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뒤, 곧바로 버뮤다로 이동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PGA 그랜드슬램이 출전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다시 귀국길에 오른 양용은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용은은 “혼다클래식 우승 때는 이틀이 지나도 축하전화가 없었는데, 이번엔 다른 것 같다. 석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많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있을 정도”라면서 메이저 우승을 실감하고 있음을 밝혔다.

양용은은 일주일여 국내에서 머문 뒤 다음주 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월드컵골프대회 등 12월 초까지 4개 대회에 더 출전하고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용은은 “내년도 투어 스케줄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2개 대회와 마스터즈, 그리고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출전이 확정된 상태다. PGA 챔피언십 이후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이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팬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양용은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주최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이 된 양용은의 업적을 기려 양용은의 나이와 같은 37년생 발렌타인 위스키를 선물했다. 양용은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세계에서 단 한 병 밖에 없다.

양용은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아 기쁘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한잔 하고 싶지만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집에 잘 보관하겠다. 아들들에게도 마시지 말고 바라만 보면서 대대손손 잘 보관하라고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8년부터 개최된 발렌타인챔피언십은 내년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013년까지 3년간 대회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국내와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로 총상금 210만 유로의 초특급 대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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