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SK 김성근 감독=(자리에 앉아 편안한 표정. 채병용 마무리 기용에 대한 질문에) 마무리라기보다, 오늘 지면 끝이니까 나지완 때부터 바꾸고 싶었는데 뭔가 좋지 않다고 해서…. 그 때 넣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역시 8회초가 승부의 분수령이 아니었나 싶어. (한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는데, 나 스스로 오늘 승부에 집착하진 않았어요. 아주 편안하게 앉아있었어.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내일은 글로버가 나올 거고, 여유 부릴 상황이 아니니까 나갈 수 있는 투수는 모두 투입해야지. 카도쿠라도 대기고. (어제 퇴장이 팀에 미친 영향을 묻자 잠시 고민한 뒤) 음. 나 스스로는 별 영향을 모르겠고, 마지막이니까 선수들이 긴장하고 시합한 것 같아요. (몸을 뒤로 기대고 편하게) 내일 지더라도 SK는 올해 잘 했지 않나 싶어.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이 19연승도 했고, PO도 2연패 하고 3연승 했고, 이번 시합도 2연패 한 다음에 3승3패까지 왔고. 다 했다 싶어. 이기면 다행이고, 져도 잘 했다고 봐.
○패장 KIA 조범현 감독=(모자를 벗으며 들어서서 자리에 앉아 가벼운 미소 띠고) 음. 오늘 1회에 (이)용규가 견제사 당한 게 분위기 면에서 좀 아쉬웠고, 어쨌든 뒤에 완봉당하지 않고 접전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 내일 게임에 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내일 투수 운용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마지막 게임이니까…. 일단 선발은 구톰슨인데 상황에 따라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최선의 준비를 해야죠. (몸을 뒤로 기대며) 윤석민은 오늘 조금 밸런스가 안 좋았는지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게 많더라고요. 조금 불안정한 스타트를 한 것 같은데, 공격이 안 풀렸던 게 본인이 밸런스나 게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공격력이 끝까지 잘 안 풀린다는 지적에 쑥스러운 미소로) 끝까지 기대해야죠. 우리가 뭐 홈에서는 다 이겼으니까, (좌중 웃고) 그걸 기대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