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6강 티켓’ 막판 뒤집기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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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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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피 터지는 순위전쟁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죠.”(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죠.”(경남 FC 조광래 감독)

6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사령탑들의 절박한 심정은 순위에 관계없는 모양이다. 전북은 21일 현재 정규리그 1위, 경남은 7위다.

3월부터 달려온 K리그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팀당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15팀 중 3팀은 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4팀은 3장의 티켓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피 말리는 1위 다툼

‘K리그 챔피언십(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3위-6위, 4위-5위의 단판 승부로 시작된다. 이긴 두 팀은 역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1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3위만 해도 무려 3팀을 꺾고 올라와야 되지만 1위가 되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 선두 전북(승점 53)과 2위 FC 서울(승점 49),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7)가 끝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는 이유다.

최근 공격력이 폭발하며 5연승을 거둔 전북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도록 이끈 게 맞아떨어졌다”며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국가대표급 미드필드진을 보유한 서울과 올 시즌 ‘트레블(K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포항 역시 쉽게 물러나진 않을 태세다.

■ 1위는 누구
1위 전북, 우승 매직넘버1
서울 -포항도 “포기 못해”

■ 6강 진출 팀은
4~7위 승점차 3~5점 불과
삐끗하면 어느팀이든 탈락


○ 6강 진입 싸움은 ‘더’ 피 말려

1위 싸움보다 더 치열한 게 6강 경쟁이다. 확률상으론 1.33 대 1의 경쟁이지만 해당 팀의 처지에선 피가 마른다. 성남 일화(승점 42),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0), 경남(승점 37)이 4∼7위이지만 현재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팀은 상승세지만 부상 선수가 많은 게 변수”라며 “일단 경남과의 다음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전남과 인천은 강호 서울과 1경기씩 남겨둔 게 부담이다. 경남은 승점에선 뒤져 있지만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둔 상승세가 무섭다. 조광래 감독은 “자신감이 붙은 만큼 6강 선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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