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IA투수코치 “타이거즈는 KS서 한번도 패한적 없다”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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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록 12년만의 도전이지만, 우린 또 이길 것이다. 전통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이다. 특히 KIA는 최고팀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인 신구 조화가 잘 돼 있다. 이대진(투수)과 이종범(야수),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두 베테랑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끈다. 지금 우리 선수들에겐 1,2점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SK가 좋은 팀이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10승2무7패)에서도 우리가 앞섰다. 큰 경기 경험부족을 지적하는데 이는 올 시즌 우리를 사랑해준 타이거즈 팬들의 힘으로 이미 극복했다고 본다. 선수들은 여유가 생겼고, 팀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희생정신까지 갖췄다. 투수 출신인 내 경험으로 봤을 때 플레이오프를 거친 SK 투수들은 피곤할 수밖에 없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우리 투수들과 다르다. 큰 게임은 마운드에서 승부가 갈린다. 우린 탄탄한 선발 투수와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다. 박정권 등 SK타자들의 페이스가 상승세로 보이지만 이미 철저한 분석은 끝났다. 확실히 봉쇄할 수 있다.

“불펜진·타격 페이스 SK가 훨씬 앞서”

■ 김동기 전 태평양 선수(사업가)

1989년 플레이오프에서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해태에 내리 3번을 졌다. 그 때의 해태는 선동렬 등 멤버 구성이 화려했고, 큰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넘쳤다. 하지만 그 때 해태와 지금 KIA는 다르다. 포스트시즌은 경험이 70-80%%까지 차지한다. 하지만 지금 KIA에서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대진과 이종범 정도다. 최희섭, 김상현이 잘 친다고 하지만 집중견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선취점의 의미는 더 커질 것이다. 심리적으로 쫓기면, 경험이 없는 팀이 먼저 무너진다. KIA가 선발진이 강하다고 하지만, 불펜은 SK가 앞선다. 타격 페이스도 SK가 상승세다. 포수 출신으로 봤을 때 정상호의 리드도 좋아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의 데이터를 모두 갖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역으로’ 볼 배합이 더 빛을 발한다. 5차전을 관중석에서 유심히 봤는데, 정상호가 그것을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홈런까지 쳤으니 자신감이 더 커졌을 것이다. 포수한테는 홈런을 맞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광주에서 1승1패만 한다면, 4승2패로 SK가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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