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도 SK편…관중 손댄 타구로 타점

  • 입력 2009년 10월 11일 19시 19분


코멘트
11일 오후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 SK의 경기 7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SK 박정권의 2점 적시타 타구를 두산 김현수와 관중들이 서로 잡으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 SK의 경기 7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SK 박정권의 2점 적시타 타구를 두산 김현수와 관중들이 서로 잡으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와 두산이 3-3으로 팽팽히 맞서있던 7회초 2사 1, 2루.

타석에는 비룡 군단의 새로운 4번 타자 박정권이 들어섰고 마운드에는 두산 불펜의 에이스 임태훈이 버티고 있었다.

볼카운트 0-2에서 박정권이 왼쪽으로 밀어때린 타구는 홈런이 될 것처럼 날아가다 펜스 앞에서 뚝 떨어졌다. 두산 좌익수 김현수가 펜스에 부딪히며 안간힘을 써봤지만 잡기는 힘들었다.

타구가 펜스에 맞고 그라운드 안쪽으로 구르는 사이 1, 2루 주자는 모두 홈에 들어와 5-3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2루타였다.

타구는 외야 관중석 맨 앞렬에서 손을 내뻗은 관중의 손에 맞은 것처럼 보였다. 느린 화면 상으로는 타구가 손에 닿는 장면이 잡혔다.

타구가 그라운드 안에서 관중의 손에 맞으면 순간적으로 볼 데드가 되면서 '인정 2루타'가 선언된다.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6회초 두산 이종욱이 때린 타구는 센터 펜스를 넘어갈듯 날아가다 관중의 손에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발 빠른 이종욱은 이미 3루까지 내달려 안착했지만 심판은 타구가 관중 손에 맞았다고 판정, 인정 2루타를 선언하면서 이종욱은 다시 2루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이날 상황은 달랐다.

두산 코칭스태프가 항의했지만 최규순 좌선심은 관중의 손에 맞지 않았다고 판정해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이 상황에서 SK의 2루 주자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정 2루타로 선언됐다면 1루 주자는 3루에 멈춰서야 했다.

특히 투아웃이었기 때문에 두산은 3-4에서 추가 실점을 맞고 반격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 벤치는 판정을 수긍하고 들어갔고 연이어 김강민의 우중간 2루타로 스코어가 7-3으로 벌어졌다.

SK는 운이 따른 장면이었고 두산으로서는 옥 철 기자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