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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0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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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연패,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수렁에 빠졌다. ‘돌풍’도 멈췄다.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하지만 강원FC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원은 11일 춘천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요 근래 전북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 24경기를 치러 14승5무5패(승점 47)를 기록한 전북은 선두 서울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1점차로 2위다. 서울이 3경기를 남긴 반면, 전북은 4경기를 남겨 강원을 꺾으면 선두를 재탈환할 수 있다.
그러나 강원도 포기할 수 없다. 꼴찌 대구에 앞선 14위를 마크했으나 여전히 K리그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다. 남은 상대들이 전북 외에 포항, 제주, 대전 등으로 선두 도약과 6위 진입을 노리는 팀들이기 때문. 선전 여부에 따라 ‘고춧가루 부대’가 될 공산도 크다.
선수단의 의지도 대단하다. 특히 공격수 김영후에게는 전북전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고교 시절, 포항에서 열린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그는 당시 20대 초반의 이동국(전북)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뛴 K리그 경기를 지켜봤다.
“그 때 (이)동국 선배의 모습을 본 순간,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란 생각을 했다. 지금은 그 오랜 꿈이 이뤄졌고 존경하는 선배와 대등한 위치에서 뛴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노리는 김영후는 13골로 데얀(서울)과 함께 득점 레이스 2위. 이동국은 17골로 단독 1위. 몰아치기를 한다면 역전도 가능한 수치다.
김영후는 “6월 전북 원정전에서 2골을 넣어 5-2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마지막 춘천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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