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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0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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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4년 후. ‘롯데의 혼’ 조성환이 똑같은 자리(2루), 똑같은 상대(두산)를 맞아 그의 우상 박정태를 계승했다. 3번 타자로 낙점된 조성환은 1회 좌전안타, 4회 볼넷 뒤 도루와 선제득점, 6회 좌전안타, 8회 1타점 우월 3루타에 득점, 9회 2루 내야안타까지 미친 듯이 쏟아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부진(14타수 2안타)도, 사이드암(고창성 상대 3루타)에 대한 상대적 약점도 모조리 떨쳐냈다. 안 좋은 다리를 무릅쓰고 4회 도루까지 감행했다.
징크스에 좋다기에 따로 해바라기씨까지 사와서 선수단에 돌리는 세심함까지, 캡틴의 평상심은 전 선수들로 전파됐다. 박빙의 승부 속에서도 조성환의 지휘에 따라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박정태의 한(恨)을 조성환이 풀어줬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박화용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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