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레인 한국의 안현수, 2번 레인 미국의 안톤 오노, 3번 레인 중국의 리자쥔….”
세계적인 쇼트트랙 선수들이 모였다. 스탠드는 수많은 관중으로 가득하다. 동계올림픽의 한 장면이 아니다. 대회가 열린 곳은 제주. 바로 경빙(競氷)의 한 장면이다.
경빙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경마, 경륜, 경정 같은 베팅을 접목한 새로운 레저 스포츠다. 경빙은 아직 실제로 실시된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빙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제주도에서 싹트고 있다.
○ 국제적 레저 스포츠 발전 가능성
경빙의 기본 골격은 경마, 경륜, 경정과 같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실력대로 나뉘어 그룹별로 겨룬다. 한국은 쇼트트랙 최강국인 만큼 선수 수급에 문제가 없다. 출전 선수에 대한 국적을 가리지 않아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 경기 방식과 경기장 규격 등은 새로 만들 계획이다.
수익 면에서도 전망이 밝아 경빙은 국제적인 레저 스포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경빙을 추진하고 있는 ㈜아이스더비인터내셔널의 현도정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의 유명 선수가 참여하고 세계화된 스포츠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날씨가 더워 경마를 대신할 사업이 필요한 마카오,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경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