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최정이 잘 던졌더라면…” SK ‘6.25시프트’ 아쉬워

  • 입력 2009년 9월 15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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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그때 최정이 조금 더 잘 던졌어야(?) 했다.

14일까지 2위 SK는 1위 KIA에 0.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잔여경기를 따지면 SK가 8경기, KIA가 7경기이니까 사실상 동률 승률이다.

그러나 똑같이 전승을 할 경우, 승자는 KIA다. 동률 승률이라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이기는데 KIA가 SK전 10승2무7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국 SK가 극복해야 될 실질승차는 1.5경기인 셈.

막상 일이 이렇게 되니(SK의 12연승) 말 많고 탈 많았던 ‘6.25 시프트’가 새삼 회자될 수밖에 없다. 당시 SK 김성근 감독은 연장 11회까지 5-5로 흐르자 완전 고갈된 투수진을 대신해 3루수 최정을 12회말 구원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그러나 최정은 첫 타자 안치홍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았고, 다음 타자 이성우와 승부 때 끝내기 폭투를 저질렀다.

묘하게도 이후 SK는 KIA전 6연패에 빠졌고, 상대전적의 우위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더구나 KIA는 이후 7월(12승6패)-8월(20승4패) 상승세를 탔다. 물론 최정은 당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겠지만 의도가 아니라 결과를 기억하는 것이 프로인지라….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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