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8타차’ 여유로운 우승

  • 입력 2009년 9월 15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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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언더…시즌 6승·개인통산 71승

무릎수술 후 좋은성적 “최고의 시즌”

양용은 케빈 나 투어챔피언십 출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인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3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우즈는 지난 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내줬던 페덱스컵 1위(7195점) 자리를 되찾았다. 개인통산 71승째로 역대 다승 2위인 잭 니클로스(미국·73승)와 2승 차가 됐다.

우즈의 우승은 3라운드를 마치면서 예견됐다. 2위와 7타차로 벌어져 여유로운 승부를 펼쳤다.

우즈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이글을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는 “올해 초만 해도 내가 이런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와 이런 성적을 내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올해는 내 최고의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짐 퓨릭(미국)이 5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스트리커는 공동 53위(6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순위에서 2위(5692점)로 밀렸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30명의 선수도 확정됐다.

한국 선수 중에선 케빈 나(26·타이틀리스트)가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에 올라 18위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지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최종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5위(13오버파 297타)로 부진했지만 페덱스컵 순위 2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각각 공동 23위와 공동 38위를 마크한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과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페덱스컵 순위 35위와 56위에 그쳐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치러지는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4일부터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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