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540만7527명 최다관중…“野∼好”

  • 입력 2009년 9월 10일 08시 56분


코멘트
야구가 대세다…흥행홈런 왜?

프로야구의 르네상스가 다시 열렸다. 2009년 CJ마구마구 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9일까지 야구장을 찾은 관중수는 540만7527명. 그동안 프로야구 역대 최다관중은 1995년에 달성한 540만6374명이었다. 올해 최초로 2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한데 이어 최다관중 신기록까지 달성하면서 프로야구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기분 좋은 스타트

2009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4개 구장에 9만6800명이 입장하며 매진을 기록,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전 구장 입장권이 매진되며 한 시즌 최초 2차례 전 구장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각 구단별로도 홈구장 최다관중 기록을 갈아 치우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히어로즈는 8월 15일 26만 명이 찾으며 일찌감치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고, KIA 역시 구단 창단 최초로 한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베이징올림픽과 WBC가 한 몫

프로야구 전성기였던 1995년 이후 야구는 점점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스포츠가 됐다. 2004년(233만 명)에는 관중수가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다시금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부터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도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은 야구를 몰랐던 여성 팬들에게 어필하며 관중몰이에 영향을 미쳤다.

○살아난 KIA와 인기구단 롯데의 흥행몰이

올해 프로야구 흥행에 빼놓을 수 없는 팀이 KIA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 전국구 팬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1년 KIA가 창단된 이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수의 팬을 잃었다. 그러나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와 최희섭-김상현 등 타자들을 내세워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달리면서 예전 팬들을 다시금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최고의 인기구단인 롯데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롯데는 후반기 히어로즈, 삼성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며 현재(8일)까지 127만9836명을 동원했다.

○야구도 마케팅이 살 길

SK는 3년 전부터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주창하며 관중을 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2007년 이만수 수석코치가 팬 서비스 차원에서 모형 엉덩이가 달린 속옷을 입고 팬들 앞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 두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왕돈 과장은 “각 구단이 몇 년 전부터 관중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면서 야구장에 단순히 야구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며 “가족 단위, 연인 단위로 구장을 찾아 문화를 즐기게 된 게 프로야구 흥행에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단일시즌, 역대 최다 관중 돌파 신기록
[화보]‘준우승의 영광’ WBC 대표팀 귀국 현장
[관련기사]조갈량 “SK연습땐 축 처지는 트로트로”
[관련기사]3연속경기 아치…박정권 20호 쐈다
[관련기사]김광수 별명은 ‘3회까지 윤석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