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PO’ 스트리커, 일주일만에 웃다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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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역전승… 바클레이스 준우승 아쉬움 씻어

‘미스터 플레이오프’ 스티브 스트리커(42·미국)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8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스트리커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은 데 힘입어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트리커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5605점을 기록해 타이거 우즈(4696점)를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역대 10차례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 2회에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차지해 ‘9월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트리커는 지난주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선두로 18번홀에 들어갔으나 3.5m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8일 만에 다시 비슷한 상황을 맞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6번홀까지 제이슨 더프너,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에게 1타 뒤진 그는 17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18번홀에서 238야드를 남기고 투온을 시도한 공이 그린을 타고 흘러나갔으나 세 번째 칩샷을 컵 30cm에 바짝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우즈는 이날만 8언더파를 집중시켜 공동 11위(12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스트리커가 우승 트로피를 안으면서 페덱스컵 포인트 선두 자리를 내줬다.

첫 승을 노렸던 재미교포 케빈 나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즈와 동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출전할 70명도 가려졌다.

양용은, 앤서니 김, 위창수가 합류한 반면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1000만 달러를 챙긴 비제이 싱(피지),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은 보따리를 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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