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대구트랙 달린다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사진)의 번개 질주를 국내에서 볼 수 있을까.

볼트가 다음 달 25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볼트의 매니저 노먼 퍼트 씨는 28일 육상 전문 사이트 ‘트랙 알러츠’와의 인터뷰에서 “볼트가 대구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트 씨에 따르면 볼트는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 골든리그 5차 시리즈 ‘벨트클라세 취리히’와 9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골든리그,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육상대회에 참가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것.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조직위원회도 볼트가 초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동후 조직위 부위원장은 “볼트 측에 9월 대구 대회 초청을 요청해 놓았고 조만간 최종 확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경 처음 요청했을 때는 볼트의 참가 가능성이 낮았지만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참가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볼트를 대구 대회에 초청하려면 거액의 초청료가 필요하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달 끝난 베를린 세계선수권 100m, 200m, 400m계주에서 3관왕을 차지한 슈퍼스타인 만큼 수십만 달러의 참가비를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아직 초청금액에 대해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구 대회에 볼트 등 해외 스타 60∼70명의 초청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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