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상현이 형 방망이 무서워”

  • 입력 2009년 8월 28일 08시 37분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4강 경쟁만큼 타이틀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홈런왕 후보가 롯데 이대호(27)와 KIA 김상현(29)으로 좁혀지면서 두 선수의 대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까지 이대호가 기록한 홈런수는 25개, 김상현은 28개다. 불과 3개차다보니 타이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27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이대호는 “대결은 무슨 대결이요? 제가 일방적으로 쫓아가고 있잖아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최근 김상현이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대호 역시 22-23일 사직 LG전과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무려 홈런 5개를 생산해내며 ‘국가대표 거포’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보기에는 김상현의 신들린 방망이가 강력해 보이는 모양. 이대호는 “올 시즌 MVP 축하한다”며 김상현에게 축하의 말을 미리 건네고는 “이 말을 꼭 (김)상현이 형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강력한 홈런왕 후보이자 타점 1위, KIA가 페넌트레이스 선두권을 달리는데 일등공신, 게다가 프로 데뷔 9년 만에 빛을 보고 있는 선배에게 후배가 전하는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였다.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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