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명예회복 한판승 나올까

  • 입력 2009년 8월 26일 02시 55분


올림픽 금 이후 체급갈등-슬럼프… 로테르담 대회 부활 기대

‘작은 거인’ 최민호(29·한국마사회·사진)에게 2008년은 최고의 해였다.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60kg급에 출전해 5경기를 내리 한판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에게 인터뷰와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 CF 모델로도 나섰다. 마음은 들떴고 몸은 불었다. “자만에 빠졌다”고 질책한 어머니가 없었다면 유도를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최민호는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딴 뒤 체급을 66kg급으로 올렸다. 체중 감량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가노컵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뒤 4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부터 60kg급으로 복귀했다. 그래도 부진은 이어졌다. 5월 러시아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했지만 첫 판에 패해 짐을 싸야 했다. 세계 랭킹은 56위까지 떨어졌다.

최민호는 2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막을 올리는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 이후 한동안 훈련을 게을리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5월 러시아 그랜드슬램대회 참패 이후 마음을 다잡았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왕기춘(21·용인대)은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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