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MLS 구단 인수 적극 추진 중”

  • 입력 2009년 8월 8일 17시 20분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4.LA갤럭시)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한 구단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베컴은 8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보로우에서 열릴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MLS의 한 축구팀을 인수하는 것과 프랜차이즈 팀을 만드는 것 중 하나를 추진 중이다”며 “나는 미국 축구의 대사(ambassador)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던 베컴의 구단 인수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가동되어 왔다. 지난해까지 구단 인수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었지만, 올해부터는 인수 구단을 적극적으로 물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컴이 구단을 인수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구단 인수 자금은 충분히 마련됐다는 추측이다. 베컴은 2007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축구의 불모지’로 불리던 미국으로 건너올 당시 5년간 3250만 달러(한화 400억원)란 천문학적인 돈을 받기로했다.

여기다 베컴은 세계적인 축구용품 모델을 비롯해 언더웨어 모델, 모바일 통신업체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증대시켰다.

올해 4천520만 달러를 벌어들인 베컴은 2년 연속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조사한 최고의 수입을 올린 외국 스포츠선수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지도 역시 MLS 최고 수준이다.

베컴은 이적 후 첫 번째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여전히 갤럭시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베컴이 출전하는 홈 경기 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는 만원 관중이 입장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인 베컴에게 넘어갈 상황임에도, 인수될 구단 팬들의 원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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