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맘 매슈 ‘슈퍼샷’

  • 입력 2009년 8월 3일 02시 55분


브리티시오픈 4R 중간 공동선두… 신지애-한희원 맹추격

지난달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톰 왓슨(60·미국)의 노장 투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캐트리오나 매슈(40·스코틀랜드)가 ‘슈퍼 맘’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25일 만 40세 생일을 맞는 ‘엄마 골퍼’ 매슈는 2일 영국 랭커셔 블랙풀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GC(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3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1언더파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오후 11시 현재).

캐디인 남편 그레이엄과의 사이에 2007년 첫 아이를 낳은 매슈는 3월 HSBC챔피언십을 마치고 출산 휴가에 들어가 5월 둘째 딸 소피를 낳았다. 늦둥이를 본 뒤 10주 만인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때 복귀전에 나섰으나 대회 개막 전날 숙소에 불이 나 남편과 황급히 대피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남편은 그때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산전수전을 겪은 매슈는 199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올렸으나 아직 메이저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미야자토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신지애는 퍼트가 흔들리며 전반에만 보기 2개를 한 뒤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힘입어 11번홀까지 한희원(휠라코리아), 캐리 웹(호주),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공동 3위(1오버파)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의 의지를 보였다. 2007년 아들을 출산한 한희원도 13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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