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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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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메일 온 선데이’는 2004년 11월 28일자에 “유나이티드가 우 씨에게서 실마리를 찾아 앨비언을 벌줬다”고 대서특필했다. 사연은 이렇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을 3-0으로 꺾었다. 여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스타일축구 아티스트 우희용 씨(45)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 씨는 하프타임 때 축구 묘기를 선보였다. 이 신문은 우 씨가 보여준 창조적이고 다양한 축구 기술이 맨유 선수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후반에만 3골을 넣게 했다고 전했다.
우 씨는 2007년까지 맨유 경기에 다섯 차례 초청됐다. 그때마다 맨유는 진 적이 없다. 우 씨는 맨유에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가 됐다. 우 씨는 2005년 9월 BBC 텔레비전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 초청됐고 그때 만난 맨유의 웨인 루니와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원래 맨유를 후원하는 서울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을 가수 비와 박지성이 사령탑 대결을 펼치는 청소년 돕기 자선 풋살 경기에 초청하려 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우린 비를 잘 모른다. 우희용 씨와 함께 반포마리나로 가겠다”고 했다. 맨유 멤버들이 인기가수 비보다 우 씨에게 더 신경을 쓴 것이다. 우 씨는 이날 환상적인 묘기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