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장 김시진 “용병 로이스터 감독도 선배”

  • 입력 2009년 7월 11일 07시 53분


3연전 첫 날. 감독들은 특별히 사이가 안좋은 경우를 제외하면 홈, 원정팀 구분 없이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을 찾아 인사하고 덕담을 나눈다. 그러나 국내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만은 예외다.

로이스터 감독 스스로도 경기 전 굳이 상대 덕아웃을 찾아 인사하지 않는다. 김성근(67), 김인식(62)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구단 감독은 모두 로이스터(57) 감독보다 나이가 적지만 먼저 인사하기 위해 롯데 덕아웃을 찾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그러나 히어로즈 김시진(51) 감독은 롯데와 목동 홈경기 때면 첫 날 로이스터 감독을 찾아 안부를 묻는다. 연배가 많은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예우와 함께 홈 감독으로 원정팀 감독에 대한 배려다.

10일 목동구장. 김 감독은 잊지 않고 이광근 수석코치와 로이스터 감독을 찾아 “요즘 롯데가 정말 상승세다. 특히 투수들이 너무 잘 던지고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의자에 앉아있던 로이스터 감독도 벌떡 일어나 김 감독을 맞으며 “히어로즈도 진짜 실력을 되찾았다. 워낙 좋은 팀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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